[해외창업엿보기] DIY 온라인 맞춤 의상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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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고객 맞춤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드는 DIY가 미세한 트렌드를 형성하며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DIY 관련 지출이 식료품비 지출보다 많은 영국의 경우 DIY 산업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 영국에서 인기를 얻는 DIY 사업 중 하나는 온라인 패션숍이다.

DIY 드레스숍인 스타일셰이크(www.StyleShake.com)에서는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자기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먼저 옷감을 고르고 그 다음에는 스타일을 고른다. 바느질·모양·색상·원단·장식까지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고객들은 사전적 의미의 DIY, 즉 자신이 직접 재단하고 바느질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선택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독특하고 멋진 드레스를 가질 수는 있다.

사이트에는 다양한 원단과 디자인 컨셉트가 등록돼 있어 편하고 손쉽게 온라인 재단을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디자인을 블로그나 갤러리에 전시할 수도 있다. 온라인상에서 디자인한 드레스는 전문 재단사에 의해 완성돼 10일 이내에 고객에게 완제품이 배달된다. 모든 제품은 런던에서 만들어지며 가격은 원단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영국 돈으로 평균 190파운드 선이다. 온라인상의 주문이므로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세분화된 치수의 옷을 선택할 수 있어 적어도 사이트에서는 치수만 제대로 선택하면 100% 몸에 맞는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디자인이나 원단은 최신 유행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완제품은 고급 유명 브랜드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에게도 자신만의 디자인이 세상의 빛을 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완성된 다양한 DIY 드레스가 사이트에 선보이고 있지만 이용 고객의 95%는 자신만의 드레스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스타일셰이크는 여성용 드레스에서 출발했지만 보다 다양한 여성복 종류와 남성복, 어린이 패션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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