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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충돌방지用 레이더 商用化 활발-日 미쓰비시自,시판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졸음 운전은 대형 사고의 한 요인.차를 운전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또 야간 운전때 갑자기 나타난 장애물로 사고를 낼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사고에 대해 한시름 놓아도 좋을 것 같다. 자동차 업체들이 레이더 기술을 적용,충돌사고를 예방할 수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더 기술의 원리는 방사(放射)된 레이저빔이나 밀리미터波(Milimeter Wave.파장이 밀리미터 단위로 매우 짧은 전파)가 앞차나 장애물에 부딪쳐 반사된 것을 레이더가 감지해 거리및 상대속도등을 측정토록 한 것.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보음을 내거나 자동으로 속도를줄여줌으로써 충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 추세는 충돌경보시스템(CWS.Collision Warning System).자동감속장치(AICC.
Autonomous Intelligent Cruise Control).충돌방지시스템(CAS.Collision Avoidance System)등이 있다.
CWS는 충돌 위험이 있을때 경보음을 내주는 데 그친다.이에비해 AICC는 브레이크나 스로틀밸브(엔진에 연료와 공기의 혼합기 분사량을 조절해주는 장치)의 자동 작동으로 감속이 이뤄지도록 해준다.CAS는 더 나아가 핸들까지 자동 조작됨으로써 더확실하게 사고를 방지해준다.
자동차 레이더 기술 상용화에 가장 앞선 나라는 역시 일본.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고속버스.화물 트럭에 이미 수년전부터 선택사양으로 CWS를 공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쓰비시자동차가 AICC를 승용차 「데보니아 30R-SE」에 선택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40만~45만엔(약 3백60만~4백5만원)으로매우 고가여서 아직 사용이 보편화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의 델코,유럽의 보쉬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수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자동차용 레이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 레이저빔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한 것과 달리 미국.
유럽 업체들은 한단계 앞선 밀리미터波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중이다.레이저빔은 눈이 내리면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도 밀리미터波를 이용한 레이더를 새로 개발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레이저빔을 이용한 CWS의 시제품을 개발,장착 테스트를 하고 있는 단계다.기아나대우등 다른 업체는 아직 개발에 착수를 안한 상태.
현대측은 이 제품을 그랜저 후속 모델에 선택사양으로 공급할 방침이어서 국내에도 3~4년뒤면 레이더 장착 자동차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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