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物流 주력 5년내 10조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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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사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해 2008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을 10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호는 주 5일 근무제 본격 실시에 맞춰 관광레저 사업 부문을 확대한다. 국내 골프장을 추가 매입하고 렌터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매매.화물차량 렌트업 등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제주 콘도도 확장한다.

또 금호타이어를 2008년까지 세계 8대 타이어 제조업체로 키운다. 현재 매출액의 3%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 3.5%(560억원)로 높이고 최첨단 자동생산 시스템을 갖춘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신규 해외시장을 집중 개척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수익 노선인 중국.일본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고속버스 사업은 중국 등 해외시장 신규노선 개척, 전세.테마버스 등 신수요를 개발하고 24시간 영업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 밖에 같은 직급이라도 수행 역할에 따라 주니어.시니어.어시스턴트.리더 등 네 가지 단계로 나뉘는 '신직급 체계'를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해 연공서열 체제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이날 "항공운송.육상운송 등 그룹의 물류 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며 "지난해까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만큼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매출 7조169억원, 영업이익 3452억원, 경상이익 1427억원, 당기순이익 491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각각 7000억원, 당기순이익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매출액 10조5419억원, 경상이익 1조3368억원, 부채비율 9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월 '금호'와 '아시아나'의 이미지를 통합하기 위해 그룹 명칭을 변경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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