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전북 고창 선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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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찰 선운사가 있는 선운산(禪雲山.3백36m)은 전북 고창에서 서북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는 호남의 명산이다.
선운사 입구의 관광단지에서 만개한 벚나무 터널을 따라가면 「선운사 동구」를 새긴 미당 서정주 시비가 마중한다.
「도솔산 선운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만세루.대웅보전(보물 제290호).6층석탑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을 하려면 선운사에서 나와 석상암으로 향한다.초가들이 잘 보존돼 있는 석상부락을 지나 5백m 정도 가면 바로석상암. 암자 뒤편의 계곡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주능선안부에 닿고 진달래가 만발한 능선길을 따라 가면 수리봉 정상에도착한다.
수리봉에서 다산을 지나 5백m 정도 가면 포갠바위가 나타난다.이 바위에서 7백m만 내려가면 선운산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참당사에 닿고 계속해 남쪽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네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기묘하게 생긴 천길바위를 지나 선운산의 정상 역할을 하는 낙조대에 도착하면 개이빨산과 천마봉이 보이고 서해바다가 시원하게내려다 보인다.
도솔계곡으로 내려서면 용문굴이 나오는데 검단선사가 이무기를 쫓아낼 때 황급히 도망가면서 생긴 굴이라는 전설이 있다.용문굴을 지나면 거대한 절벽에 새겨진 동불암 마애불상을 보고 이내 도솔암에 도착한다.
동백숲으로도 널리 알려진 선운사는 이맘때면 5백년생 동백나무3천여그루(천연기념물 제184호)가 수줍은듯 붉은 꽃망울을 터뜨려 꽃병풍을 이룬다.
◇교통:서울~정주 고속버스나 열차편 이용,정주~고창 직행버스이용,고창~선운사 시내버스 30분 간격(오전7시~오후8시)운행. ◇숙박:선운사 입구의 동백호텔(0677○621560)을 비롯한 10여곳의 여관.민박 이용.
李根洙〈등산중앙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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