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의미새기는 비디오2選-나무를 심는 사람/버닝 시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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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5일은 식목일.직접 나무를 심으러 가지는 못하더라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비디오를 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환경 공부가 될듯하다.숲과 나무를 지키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비디오 2편을소개한다.
프랑스의 문호 장 지오노의 원작을 캐나다의 세계적 애니메이션화가 프레데릭 바크가 섬세한 스케치와 부드러운 파스텔 풍의 영상으로 재현한 30분짜리 만화영화.
프랑스의 한 황량한 고원에서 매일 혼자 나무 씨앗을 뿌리는 한 양치기가 결국 무성한 숲을 일궈내고 폐허가 됐던 마을도 다시 살려낸다는 얘기.미국.일본의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상과 달리마치 한편의 시화를 보는 것 같은 담백한 인상을 주는 게 특징.87년 아카데미 단편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자연의 중요성과 인간의 헌신적인 땀방울,그런 삶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성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판매.(279)7429.
80년대 아마존.소의 방목을 위해 목축업자들은 울창한 고무나무 숲에 불을 지르고,고무를 채취해 생계를 이어가던 농민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이를 저지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노조위원장 치코 멘데스는 권력과 결탁한 목축업자들과 이들의 전기톱 앞에서도 인간 사슬을 만들어 끝까지 저항해 세계 여론의지지를 받아 이들의 양보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결국 집을 나서다 목축업자들에게 암살되는 치코.정부는고무나무숲을 「치코 멘데스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그의 죽음을애도한다.
가난한 농부에서 아마존 우림의 보호자로 변신하는 치코의 일생을 잘 정리하면서 환경파괴의 섬뜩한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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