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美기업 북한방문계획 판매.투자아닌 조사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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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기업들은 정치.경제적 여건이 성숙됐을 때만 북한과의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
이는 주한(駐韓)美상공회의소가 방북(訪北)조사단 조직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하는 말이다.
사실 주한美상의는 美기업인들이 사업계획을 가득담은 서류가방을들고 방북하려고 안달이라는 최근 일부 한국언론의 보도때문에 지난주 워싱턴에서 몇차례 설명을 해야했다.
주한 美상의의 제임스 리들회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기자들을 원망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美상의가 계획하고 있는 북한방문은 조사를 위한 것이지 판매나 투자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가 호주머니에 돈을 가득넣고 그곳에 가려는 것은 아니다.』 美상의는 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통신.발전.운송및 기타인프라의 필요성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는 「산업계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지도자들과의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주민과의 경제적 접촉에 대한 전면금지조치를 완화하기는 했지만 아직 대부분의 미국인이 워싱턴당국의 허락없이 평양측과 거래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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