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自主노조 전국확산-인플레등 생활고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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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盧在賢특파원]중국의 국영기업체 노동자들이 급격한 인플레등으로 생활고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체를 중심으로 일부 노동자들이 사실상 금지된 자주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日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 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정부 내부자료를 인용,중국 정부는 이같은 노동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한편 노동자 불만을 해소하도록 지방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특히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을 앞두고 자주노조 결성움직 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자주노조가 확인된 지역은 헤이룽장(黑籠江).랴오닝(遼寧).허난(河南).광둥(廣東).쓰촨(四川)省등과 내몽골 자치구등 14개 省.자치구이며 복수조직이 결성된 지역도 7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노조는 대부분 경제적 요구를 내걸고 있을뿐 정치성이 없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노동자들과 타협해 가능한 한 요구를 들어주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 기업에는 노조가 있으나 그 기능이 당국과의 연락.조정에그쳐 노동자들사이에서 최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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