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폭력물 시청률1위는 어린이-4~9세 南兒 가장많이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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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극중 무술.살상장면이 빈번한 TV무협물 『판관 포청천』『칠협오의』와 범행.폭력장면이 빈번한 『경찰청사람들』의 4~9세 어린이 시청률이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시청교육이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임을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3일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에 따르면최근 20일간(3월6~26일)의 연령대별 시청률조사결과 『경찰청사람들』(MBC)은 4~9세 시청률이 무려 30.7%를 나타내며 전 연령대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판관 포청천』(KBS2)의 4~9세 시청률(남아기준)은 19.9%를 기록,50대이상(22.9%)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최근 『판관포청천』의 맞대응프로로 SBS가 편성한 무협물 『칠협오의』또한 4~9세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무협물은 아니나 상류층 행태를 소재로 한 『호텔』과 연예계 내막을 파헤치는 『갈채』(KBS2)또한 4~9세 시청률이 21.4,17.5%로 전 연령대별 2위를 기록,성인프로에 대한 어린이들의 무차별시청 양상을 대변하고 있다.
교육개발원의 나정(羅靜.유아교육부장)박사는 『옳은 일을 위한수단으로 보다는 어린이들의 공격성을 높이고 모든 것을 단순한 이분구도로 해석케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방송개발원의 조항제(趙杭濟)박사는 『이같은 「권선징악」프로는 이해가 쉽고 전개가 빨라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쉽다』고 분석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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