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입 수능 - 변별력 확보…논술 대비 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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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력평가 실시, 학교별 자료 공개, 초·중·고 영어수업 강화 등 새 정부의 새로운 교육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입시전문 대성학원을 통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그에 따른 대비 방안을 알아본다.

교사 신규양성·임용 과정 변화 등

영어정책은 시행착오 생길 수도
 
l 고/등/부

2009학년도 대학 입시 전망
2009학년도부터 수능 등급제를 보완해 9등급 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기록하고, 학생부와 수능 반영은 자율화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면 수능 성적의 변별력은 높아진다.
2009학년도는 전년도보다 수능 성적에서 동점자가 줄어들고,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다. 등급만 제공될 때는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 영역에서 1점이라도 더 받는 것이 유리하다.
 
① 수능 성적 활용 방법= 수능 성적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및 9등급의 형식으로 제공되면 대학들은 2학기 수시의 경우 최저학력 기준에서 등급을, 정시에서는 표준 점수나 백분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2학기 수시모집은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고 학생부나 논술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② 학생부와 수능 반영 자율화= 많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수능 비중은 커질 것이다. 수능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는 것도 수능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학생부는 외형상 반영 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한다고 해도, 실질 반영 비율을 조정해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 수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학생부와 수능 및 대학별 고사 대비 방법
① 학생부=
2학기 수시에서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서울 소재 일부 사립대학을 제외하고는 서울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대학이 2학기 수시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따라서 평소 수능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하지만, 중간·기말고사 때는 일정 시간 내신공부에 전념해야 한다.

② 수능= 2008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 2009학년도에도 출제경향은 거의 같을 것이다. 난이도도 기본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과목의 난이도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난이도 논란이 있었던 수리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다. 수리 가형에서 미분과 적분 선택의 경우 1등급 합격선이 만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사회탐구·과학탐구도 일부 과목은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기출문제 외에도 지난해 6, 9월 평가원 모의평가문제와 시도교육청 모의고사문제는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수능은 학교 공부를 통해 각 과목의 기본개념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③ 대학별 고사= 논술고사·면접 구술고사·적성검사 등이 있다. 이 중 논술고사 비중이 큰데,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은 2학기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50%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2학기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을 지망할 수험생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각 대학의 전년도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과 출제방향을 파악해 둬야 한다. 논술 준비는 평소 직접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구술고사는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로 구분하는데, 전공적성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학들은 면접 구술고사를 통해서도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묻는다.

평소 과목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면접 구술고사 대비가 된다. 적성검사는 서울·수도권 일부 대학이 2학기 수시에서 주로 실시한다. 적성검사 대비는 기출문제로 유형을 익힌 뒤 시중의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2009학년도 대입 대비 전략
① 수능시험이 가장 중요=
등급 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2학기 수시에서도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을 것이다. 2009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이 중요한 전형요소다.
 
② 평소 학생부 관리 잘해야= 2학기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이 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정시에서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다. 하지만 전혀 반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내신을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서 시작된다.
 
③ 대학별 고사(논술·심층면접) 대비 철저히=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는 2학기 수시에서 주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은 2008학년도 대입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은 2학기 수시에서 2008학년도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을 그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논술고사를 대비하려면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앞으로 대부분의 논술문제가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치르는 대학들도 있다. 심층면접은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출제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④ 수시·정시 함께 대비해야= 2학기 수시모집은 2008학년도부터 전체 정원의 50% 정도를 선발했다. 수시는 학생부와 면접 구술고사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도 있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를 경우 이것이 당락을 좌우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상위권 일부 대학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논술고사를 본다. 수험생들은 수시·정시 중 하나만을 선택하기보다는 두 가지 모두 목표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l 중/등/부

전국평가와 국가 공인영어시험 대비해야
새 정부 교육정책의 방향은 크게 자율화·다양화·경쟁구도라고 할 수 있다. 영어 공교육 강화,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자율형 사립고 신설, 수능등급제 보완 등은 경쟁을 통해 3불 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공교육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① 공교육 영어정책= 영어 사교육 비용이 전체 사 교육비의 반을 넘는 비정상적 상황을 극복하려는 방안이다. 2만3000명의 영어교사 신규 양성과 임용 과정 변화, 기존 교사 재교육 등 방침이 발표됐다.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공교육의 현실을 고려하면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
 
② 전국학업성취평가= 전국학업성취평가를 통해 과목별로 학급·학교·시도 단위의 석차 백분율을 산출하려는 것은 평준화 정책의 해체를 의미한다. 신설을 공언하고 준비 중인 자율형 사립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로 선발한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기존 내신의 개념에 전국학업성취평가의 점수를 포함해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산 대성학원 / ds.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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