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리조트>봄맞이 채비 끝낸 놀이공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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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놀이공원들이 봄 행락철을 맞아 다양한 신종 볼거리를 마련,관람객들을 맞을 채비를 완료했다.
자연농원측이 올해 새로 준비한 구경거리는 「한국곰 쇼」와 「공작 비상(飛翔)쇼」,미국 농구묘기단의 「슬램 덩크쇼」등이다.
4월1일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한국곰 쇼는 동물스타 쇼장에서 기존의 불곰 쇼와 교대로 한국곰인 반달곰이 그네타기.농구.줄넘기등 흥미로운 묘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곰 쇼의 주인공은 올해 한살배기인 아기 반달곰 「파미」군과 「랜디」양 남매.몸무게 40㎏에 몸길이 80㎝인 이들 아기반달곰은 한국곰 쇼 데뷔를 위해 지난 연말부터 맹훈련을 해왔다는 것이 조련사 조성철(曺成喆.25)씨의 설명이 다.
曺씨는 또 『그동안 불곰의 성장속도가 빨라 2년마다 곰을 교체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한국곰은 체구가 작아 곰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작 비상쇼도 자연농원측이 마련한 또 하나의 이벤트.지난 15일부터 시연되고 있는 이 공중쇼는 공작 50마리가 2~3마리씩 짝을 지어 연속적으로 동물원 뒷산 꼭대기에서 구경꾼들이 모여있는 공작쇼장까지 70여m를 나는 묘기다.이들 공 연은 평일에는 두차례,휴일에는 세차례씩 열린다.
다음달 1일부터 5월 14일까지 펼쳐지는 슬램 덩크쇼는 요즘일고있는 농구 붐을 타고 마련된 행사.
미국 최고의 농구묘기단 「더 데어데블즈」 소속 4명의 공연자는 자연농원 야외무대에서 「2회전 덩크」「백 덩크」등 15가지의 진기한 농구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은 평일 네차례,휴일에는 오후에 두차례 개최된다.
28일 문을 연 대구의 우방 타워랜드는 「애완견쇼」로 내장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살배기 귀염둥이 푸들 「밍키」와 「코아」두마리가 대공연장에서 연출하는 애완견쇼는 조련사가 묻는 덧셈.뺄셈을 숫자판을 물어와 대답하고 공굴리기.장애물 넘기.총맞고 다리절기등의 묘기를통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평일 한차례,휴일 두차례씩 열리는 애완견쇼는 신설 놀이공원 타워랜드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애완견쇼를 총괄하는 타워랜드의 김영진(金永鎭.25)무대감독은『애완견쇼에 관객들이 몰려 매회 1천3백석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도 2백여명이 서서 관람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드림랜드는 다음달 8일 야외수영장에 특설링을 마련,세계 올스타 남녀 프로레슬링대회를 개최한다.해외 여자 프로레슬러4명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20명의 레슬러들이 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도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유치됐다는 것 이 드림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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