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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KBS2 FM "가요산책"맡은 성우 권희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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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나른해지는 오후시간대의 라디오 인기「음악 프로」인 KBS2 FM 『가요산책』(89.1㎒)의 진행자가 바뀐다.
봄철프로그램 개편으로 4월3일부터 탤런트 김서라에서 성우 권희덕(39)으로 교체된다.새 진행을 맡게 된 권희덕은 그야말로「천의 목소리」의 주인공.
인기스타 최진실 목소리 더빙으로 「최진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데 단단히 한 몫한 숨은 공로자다.그 뿐만 아니라 명화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먼」과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라라」의 잊지못할 목소리로도 유명하다.노래를 잘해 CD도 냈다. 그가 맡게된 프로그램의 시간대는 오후4~6시.집에서나 일터에서나 한창 바빴던 일손과 마음이 잠시 느긋해질 때다.주청취자층은 30~40대의 주부층과 오너드라이버.이들을 겨냥해 70년대의 포크송에서 트로트,작품성있는 발라드를 주로 들 려준다.
이를테면 송창식. 양희은의 노래등 40대 청취자들이 한창때 즐겨 불렀던 「그 시절」노래들이 많다.방송 시간인 1백20분 동안 소화되는 노래수는 대략 30여곡.상당한 양이다.프로그램자체가 음악소개를 위주로 하는 이른바 백그라운드 뮤 직 형태기 때문이다.방송시간의 90%정도는 음악을 내보내는데 쓰고 진행자의 멘트는 브리지 역할만 하는 게 특징이다.다른 프로처럼 초대하는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진행자의 말잔치도 없다.음악이 주인공이고 절제된 진행만이 있을 뿐이다.
金光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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