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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실세 山東幇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국 지도부내에서 산둥(山東)省출신이 최근 軍과 정계의 주요직위에 대거 진출,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상하이방(上海幇)에맞설 최대파벌로 주목받고 있다.
산둥방(山東幇)은 중국의 권력향방을 결정지을 軍최고계급인 상장(上將)29명 가운데 무려 34%에 해당하는 10명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중장(中將)또한 40여명에 달해 군부내의 최강파워를 과시하고 있다.인민해방군의 중추지휘체계인 黨중 앙군사위원회의 3대 기구중 작전계획을 수립,전군(全軍)최고 지휘기관으로 불리는 총참모부를 장완녠(張萬年)상장이 맡고있다.또 총정치부의왕루이린(王瑞林)부주임(상장),총후근부의 왕타이란(王太嵐)부주임(중장)도 산둥성 출신이다.
또 츠하오텐(遲浩田)상장이 국방부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의 7大군구중 최정예부대로 평가되는 베이징군구(北京軍區)사령관에는 리라이주(李來柱)상장이 버티고 있다.
이 지역출신들의 정계진출도 주목할만하다.대표적인 인물이 바로최근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부총리로 발탁된 장춘윈(姜春雲.前산둥성서기)이며 제하(齊河)출신의 리치옌(李其炎)은 베이징시장,서하현(棲霞縣)태생의 가오 더잔(高德占)은 텐진(天津)市委서기를 맡아 3대 직할시중 상하이를 뺀 2개직할시를 맡고 있다.
黨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사장으로 부임했던 가오디(高狄)역시 산둥성출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지냈던 완리(萬里)를 위시해 前국무원부총리들인 구무(谷牧)와 텐지윈(田紀雲),前정치국위원으로 인사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송핑(宋平)등 쟁쟁한 원로들이 아직도 굳건히 버티 면서 산둥방의 진출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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