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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진 투자의견 "파세요"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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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 종목은 팔고, 저 종목은 가격 하락 위험에 주의하라'.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내놓는 투자의견은 이처럼 직설적이다. 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종목들이 상향 조정한 종목들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 들어 투자의견 하향 조정 종목이 상향 조정 종목을 처음으로 8개 초과한 이후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투자의견 하향 조정 종목 수가 상향 조정 종목 수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주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종목은 19개로 상향 조정 종목 15개보다 4개가 많았다. 지난주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내린 주요 종목들은 삼성전기.대덕전자.케이씨텍.코오롱.한섬.아세아시멘트.S-Oil.신풍제약 등과 코스닥의 다음.파워로직스.웹젠.LG마이크론.기륭전자 등이다. 과감한 매도 의견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최근 LG카드.현대엘리베이터.S-Oil.옥션.데이콤 등에 대해서는 매도(Sell)의견을 내놓았다.

삼성증권 임춘수 상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량주 위주로 사들이면서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종목들은 소외주로 남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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