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증가 혈액癌 치료제 개발-LG화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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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생명공학을 이용해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혈액암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상품화됐다.LG화학(대표 成在甲)은 28일 7년간 연구비 40억원을 들여 암치료용 백혈구 증강제 「류코젠」(GM-CSF)을 세계 세번째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 다.
이 의약품은 서울대병원.연세암센터등 국내 14개 병원의 임상실험을 거쳤으며 보건복지부의 품목허가를 얻어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된다.정부가 지원하는 신약개발지원 사업의 첫 작품으로 상품화되는 류코젠은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백혈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백혈구의 생성(生成)을 돕는 치료약이다.
LG바이오테크 연구소장 조중명(曺重明)박사는『재생불량성 빈혈.골수이형(異形)성 증후군.에이즈등 혈액관련 질병에 대해서도 효과가 기대돼 임상시험중』이라고 밝혔다.
류코젠은 4백㎍당 10만원에 공급되고 있는 외국제품보다 싼 6만원에 공급될 예정으로 연간 1백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시장규모는 97년까지 4백억원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앞서 류코젠과 유사한 의약품은 91년 미국 이뮤넥스社(상품명 류킨)와 스위스 산도스등 3개社(상품명 류코맥스)가 개발했다. 한편 LG화학은 86년부터 효모를 이용해 인체내 조혈세포에서 백혈구 생성을 유도해내는 인자(因子)를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드는 연구에 착수해 92년 9월 실험실개발에 일단 성공했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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