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ABC>가상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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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공상과학 영화『론머 맨』은 저능아인 주인공이 가상현실(假想現實.Virtual Reality)시스템으로 훈련한 결과 짧은 시간안에 지능이 발달하게 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이 영화는 가상현실 시스템에 대한 교과서적 내용을 담고 있어 컴퓨터매니어들이 좋아한다.최근에는 국내에도 가상현실 시스템을 이용한고가의 게임기가 도입돼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가상현실을 경험할수 있다.가상현실이란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혹은 경험하기어려운 일을 컴퓨터를 이용,가 상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즉,컴퓨터를 이용해 인간의 시각.청각.촉각을 자극하도록 만들어 가상세계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다.시각은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청각은 3차원 음향(사운드)시스템,촉각은 압력을 발생시키는 장갑이나 옷으로 해 결한다.
따지고 보면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많은 소프트웨어가 가상현실의 원리를 도입하고 있다.컴퓨터게임은 실제로 자동차를 몰거나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제작된다.압력장갑을 사용하지않는다고 해도 움직이는 그림과 소리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차이점이라면 본격적인 가상현실 시스템은 지금까지 컴퓨터기술로 넘보지 못했던 분야를 다룬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공상과학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상비행과 가상섹스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가상세계의 구현은 먼 미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3차원음향은 구현할 수 있으나 비디오는 불만족스럽고 촉감을 느낄수 있는 장치는 시작단계에 있으며 냄새나 맛의 감각은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卓 演 相 〈컴퓨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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