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아프리카서 4억5000만 달러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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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100㎞에 이르는 송전선로를 설치한다.

한전은 11일 서부 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와 4억500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전력설비 건설 및 운영사업에 대한 계약 협정서를 체결했다.

계약 협정서는 최종 계약을 앞둔 단계에서 체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가격과 같은 미합의 조건이 조율되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서부 아프리카전력공동체는 가나·세네갈·베냉·나이지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 지역 14개 국가가 전력망을 연계해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 설립한 기관이다.

한전은 우선 베냉의 마리아글레타 지역에 400㎿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짓고 2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베냉에서 토고까지 약 100㎞ 구간에 330㎸급 송전선로와 변전소도 건설하게 된다. 총 공사비와 운영비는 서부 아프리카전력공동체가 부담하며, 수출보험공사와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보증을 선다. 한전 관계자는 “이달 말께 최종 계약을 맺고 올 2분기 안에 공사를 시작해 2010년 6월께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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