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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중국 사람들에겐 ‘메이요우’!

중앙일보

입력

중국과 한국의 신년 명절이 모두 지나갔다. 남는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제는 툭툭 털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간. 하지만 명절 뒷자락에 으레 따라붙는 명절증후군 이야기는 이쪽에만 해당되는 모양이다. 명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났던 북경의 지단공원(띠탄꽁위엔).그곳의 사람들은 명절스트레스 없는 춘절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1. 공원
북경의 지단공원. 매년 춘절이면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공원으로 몰려나와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2. 포즈 잡는 아가씨
홍등 나무 아래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새댁. 아침 일찍 양가에 다녀온 후 남편과 함께 명절 주말을 즐기고 있다. 명절 증후군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메이요우! (그런 건 없어요!)라고 딱부러지게 대답하는 걸 보니, 명절 내내 부엌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한국 며느리들과 조금은 비교되는 모습.

2-1. 공연하는 가족
공원 구석구석,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3. 꼬치 장수
불티나게 팔리는 양꼬치. 판매원들은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이나 앞치마를 두르고 점장은 전통의상을 갖추고 있다.

3-1 샤브샤브장수
즉석에서 우려먹는 샤브샤브. 이곳 점원들은 모자까지 붉은색으로 맞추었다.

4. 물로 쓰는 붓글씨
특이한 붓으로 바닥에 붓글씨를 쓰는 모습. 중국 어디에서든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이날은 유독 많은 서예가들이 길 위로 나와 필체를 뽐내었다.

4-1 물로 붓글씨 쓰는 할아버지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었던 서예가 할아버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커다란 붓으로, 반나절동안 길바닥을 화선지 삼아 춘절 축하문을 써나갔다.

4-2. 할아버지에게 붓을 빌리는 아이
물로 쓰는 붓글씨를 신기해하는 아이. 할아버지의 붓을 빌려 길바닥에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린 후 만족스러워 했다.

5. 설탕 공예가
설탕반죽으로 여러 가지 동물 형상을 빚어내는 설탕공예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당연히 ‘쥐’였다.

5-1 설탕으로 만든 돼지
쥐 다음으로 인기 있는 동물은 돼지. 돼지를 복스러운 동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꼬리부분을 풍선 입구처럼 불어서 원하는 형상을 만든다.

사진 - 박애란

객원기자 설은영 skrn77@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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