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로.박물관건립 해당기관에 기부채납요구해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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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淸州=安南榮기자]충북청주시가 도로및 교량 개설과 박물관건립등을 위해 택지개발.아파트사업자,지하상가사업권자등으로부터 과도한 기부채납을 요구해 해당기관.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24일 청주시와 관련기관.업체에 따르면 시는 하복대지구택지개발 사업자인 토개공에 3백억~4백억원대의 도로확장및 광장부지 기부를 요구한 것을 비롯,주택공사.한전등에 대해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시재정사업을 전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기관.업체가 시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는등 협의지연으로 도로개설사업 계획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고 있거나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사례도 있어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토개공은 총2천3백억원을 들여 올하반기중 복대동택지개발(28만평 규모)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나 시가▲광장부지(8천평)기부및조성▲화물터미널앞 도로폭 35m확장(길이 6백m)▲농촌진흥원뒤편 도로 15m 확장(5백m)▲조달청앞 도로 35m확장( 1천4백m)▲인접 준공업지역 정비등 5개 사업을 무상으로 해줄 것을 요구,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목구간인 화물터미널앞 도로확장이 지연되고 있다.
주공도 올해안에 분평동택지개발착공에 들어가나 시가 교통영향권에 있다는 이유로 1.5㎞ 떨어진 청남교확장(19억원)과 무심천제방도로개설(길이 1천2백m,폭 25m)등 81억원 상당의 공사를 사업승인조건으로 내세움에 따라 1년여의 협의끝 에 지난22일 이를 수용했다.
시는 또 1천3백32억원의 민자를 유치,상당로지하상가.주차장건설을 추진하면서 사업권자인 D건설사로부터 30억원,전선지중화사업을 계획 중인 한전으로부터 50억원을 받아 이 돈으로 올해운천동 종합인쇄박물관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나 한 전의 거부로 인쇄박물관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시는 율량동 모 아파트건설업체에 시부담으로 개설해야할주변연결도로망 개설비조로 8억원을 요구하는등 공익을 앞세워 과도한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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