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신현주 ANZ 골프 2R 공동선두 … 신지애는 1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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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m62㎝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골프는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또박또박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신현주(28)가 주인공이다. 신현주는 9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리조트(파72·6443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 6, 보기 2개)를 쳐 합계 8언더파로 카리 웹·테미 더딘(이상 호주)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신현주는 2라운드에서도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과 퍼팅을 앞세워 유럽 여자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78%나 됐고, 퍼팅도 28개로 무난한 편이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 기자들이 “(성이 같은) 신지애가 1위에 오른 줄 알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신현주는 “내 주무기는 쇼트게임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라”고 맞받아쳤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이날 3타를 줄여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선두와는 3타 차. 지난해 이 대회에서 카리 웹에게 2타 뒤져 2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2006년 챔피언 양희영(19·삼성전자)은 합계 4언더파로 서희경(22·하이트)과 함께 공동 21위, 홍란(24·먼싱웨어)은 3언더파 공동 28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1라운드가 우천으로 취소돼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J골프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최종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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