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측 “MSNBC 토론 안 나갈 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딸 첼시에 대한 미국 유력 방송사 앵커의 모욕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MSNBC 앵커인 데이비드 슈처는 8일(현지시간) 방송에서 “27세의 첼시가 어머니를 대신해 유명 인사들에게 전화 홍보를 하고, 민주당 수퍼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뚜쟁이 역할(pimped out)’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힐러리의 대변인 하워드 울프슨은 “슈처의 발언은 방송사 앵커의 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저질적인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힐러리 의원이 앞으로 MSNBC의 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다음달 4일 오하이오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MSNBC 주최 후보 토론회에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MSNBC 내부에서도 즉각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레미 게인스 MSNBC 대변인은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힐러리 후보에게 깊은 유감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