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북구 생활체육배구聯 김희진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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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배구가 격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여자에게 알맞는 소프트한 운동입니다.경기중 상대방과의 신체접촉이 적어 비교적 안전합니다.무엇보다 가정에 홀로 남기가 일쑤인 주부들이 팀워크를 이루며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 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성북구 생활체육 배구연합회 김희진(金姬塡.39)회장은 배구가 여성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金회장이 성북구 생활체육과와 공동으로 구민체육관에 주부배구교실을 개설키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말부터.여성에게 좋은 운동이지만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곧 각 국민학교 어머니회에 협조공문을 보냈고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당초 30명을 예상하고 이 숫자를 채울 수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21명이나 더 신청을 해 자신감을 가졌다고한다. 『주부배구교실은 회원을 수시로 모집할 계획입니다.4월께부터는 직장을 가진 주부들을 위한 저녁반 개설도 생각하고 있어요.또 강습을 마친 주부는 동호인팀에 흡수해 배구가 평생체육이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에요.』 金회장은 현재 몇몇 구청별로만 하고 있는 주부동호인 배구대회를 좀더 넓혀 나가는 데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배구를 배운 주부들에게 실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주기 위해 다른 구청 소속 주부 배구동호인들과도 시합을 자주 하려고 해요.건강한 어머니들이 많아져야 건강한 구청,나아가 건강한 서울시가 되지 않겠어요.』 〈潤〉 <하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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