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시리즈 개막 "지구촌 달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95 F1시리즈는 12일의 아르헨티나 그랑프리부터 시작해 시즌 결정전인 11월12일의 호주그랑프리(17차전)까지 9개월간에 걸쳐 한달에 두차례씩의 경주를 치르며 지구촌의 스피드 열기를 이끌어내게 됐다.
〈표참조〉 올 시즌은 특히 연맹이 지난해 6월 불세출의 레이서인 아일턴 세나의 사망과 관련,경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천5백10㏄던 엔진 배기량을 5백㏄나 낮춰 3천10㏄로 하향조정함으로써 3천㏄급 새 엔진개발을 둘러싼 첨단기술 경쟁 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 베네통 포드를 몰고 그랑프리를 독식하다시피하며 94종합챔프에 오른 미하엘 슈마허(27.독일)는 벌써부터 기존 포드10기통보다 가벼워진 8기통짜리 새 엔진을 탑재한 신차로 시험주행에 나서는 등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슈마허의 「고의적인」(?) 충돌로 다 잡은 종합우승을 놓친 데이먼 힐(31.독일)은 계약사인 윌리엄스 르노의 「신병기」를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통한을 삭이는 중.힐은 최근 계약사와 무려 1백만파운드(한화 약 12억8천6백만원)로 1년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들 라이벌의 대결에 더해 적어진 배기량에 알맞은 차량 경량화와 파워 증가에 맞춘 첨단기술력끼리의 경쟁까지 가세,「총알을탄 사나이」들이 벌일 95 F1시리즈는 한층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한편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은 세계 상위 10팀중 하나인「애로우스 풋워크」팀에 국내 업체인 대우자동차가 자사 브랜드로엔진개발에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 F1무대에 국산 엠블럼을 부착시킨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林容進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