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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사무용품 7000여점 '수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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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의자 1500여개, 책상 1100여개, 서랍장 680여개, TV 70여대…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가 사무용 가구와 집기, 전자제품 등 7000여점을 선보인다. 모두 삼성카드(대표 박근희)가 내놓은 기증품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2일부터 5일까지 물품이 보관돼 있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1리의 물류창고<약도>에서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아름다운 바자'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초 삼성캐피탈과 합병한 삼성카드는 중복된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개편하는 과정에서 남은 사무용 가구와 집기 일체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모두 5t 트럭 100대 분량으로 시가로 10억여원에 이른다. 전국 지점에서 기증품을 옮겨오는 데만 1억5000여만원의 운반비가 들었다.

이번 행사를 성사시킨 삼성사회봉사단 황정은 차장은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물품들이어서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구조조정을 거치는 다른 기업들에도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매 품목은 ▶임직원용 책상.의자, 서랍장, 캐비닛, 책장, 회의용.교육용 테이블, 컴퓨터.프린터.팩스용 책상 등 사무용 가구▶냉장고.에어컨.선풍기.컴퓨터.잉크제트 프린터.전화기.TV.VCR.CD 카세트 플레이어.OHP 등 전자제품▶화이트 보드.문서 세단기.금고 등 사무집기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의자 5000~1만2000원▶책상 1만~2만원▶서랍장 3000원▶캐비닛.책장 2만~3만원▶파티션 2000~1만원 정도로 가격을 매길 방침이다.

아름다운 가게 이현정 팀장은 "일반인은 물론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복지시설.종교단체.교육원.연수원 등 사무용품을 대량 사용하는 기업.단체들이 싼 값에 비품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판매는 2~5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 현장을 방문해 원하는 물품과 수량.가격을 확인하고 결제한 뒤 8~12일에 물품을 실어가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며 배송은 구매자가 직접 해야 한다. 한편 삼성카드 임직원 100여명은 행사기간에 기증품을 닦고 정리하며 직접 나르는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문의 (www.beautifulstore.org), 02-3676-1004.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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