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일화 고정운 최고대우-年俸1억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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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로축구 일화의 고정운(高正云.29)도 연봉 1억원을 돌파,한국프로축구 최고 연봉선수가 됐다.
일화구단측은 17일 『포철의 홍명보(洪明甫)보다 10원이라도더 주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해 고정운의 연봉은 홍명보의 1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일화는 미국출장중인 박규남(朴奎南)단장이 다음주초 귀국하는대로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지난시즌 연봉이 5천만원이었던 고정운은 5천만원이상 고액 연봉자로서는 처음으로 1백%가 넘는 연봉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11일 홍명보가 연봉1억원에 계약을 맺은데 이어 고정운도1억원을 돌파하게돼 국내 프로축구에도 연봉 1억원대 선수가 2명으로 늘었다.
지난시즌 코리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고정운은 「월드스타」홍명보와 치열한 최고연봉 다툼을 벌였고 구단측은 『洪보다 10원이라도 더 주겠으며 국내 최고대우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홍명보의 연봉을 8천만원대로 생각했던 일화는 지난주 洪이 국내프로축구 최초로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자 한때 『포철이 상식이하의 계약을 했다』며 비난하는 분위기였으나 최종적으로 최고대우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고정운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는 아직 문제가 남아있다. 6년이 넘은 선수에게 주는 재계약금 문제다.
고정운은 포철의 최문식(崔文植)이 9천만원을 받은 만큼 1억원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구단측은 재계약금은 의무규정이 아니라 격려금 형식이고 다른 선수에게 모두 4천5백만원씩 준 만큼高만 특별대우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즉 高는 재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2억원을 요구하고있고 구단측은 모두 1억5천만원을 제시,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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