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서울·수도권 매매가 '북고남저'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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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인수위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가격 안정’을 강조하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강북권과 도심권에는 강북 개발 기대감이 여전하다. 하지만 호가 위주의 오름세가 대부분이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0% 올라 2주 전(0.13%)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0.01%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도 “매도·매수세 모두 양도소득세 완화 법안 처리 결과를 지켜 본 후 매매 의사를 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고 말했다.

강북권(0.31%)과 도심권(0.15%)은 비교적 큰 폭으로 호가가 올랐다. 성북구 돈암동 태영부동산 성기완 사장은“중대형은 매도·매수 희망가 간의 차이가 커 거래가 뜸하지만 소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는 대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도권은 평균 0.05%의 주간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북고 남저’ 현상이 뚜렷했다. 용인(-0.11%)·의왕(-0.07%)·수원(-0.03%)·안성(-0.02%) 등 수도권 남부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포천(0.61%)·의정부(0.59%)·동두천(0.40%) 등 북부는 큰 폭으로 올랐다.

5개 신도시는 보합세(0.02%)를 나타냈다. 일산신도시 강선마을 하나부동산 백영우 사장은 “최근 중대형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다시 관망세”라고 전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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