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공천 전략-民主,黨員 직접선출로 관심끌기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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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시흥-군포지구당(위원장 諸廷坵)은 15일 시흥과 군포시장후보를 뽑았다.대의원 3백50명의 직접투표를 통해서다.
같은시간 전남 함평-영광지구당(위원장 金仁坤)도 정견발표등을거쳐 함평과 영광군수후보를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선출했다.이들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중앙당의 후보자 선정위원회를 거쳐 공식후보로 최종확정된다.
민주당에선 이런 식의 후보경선대회가 전국적 동시다발로 열릴 예정이다.민주당은 경선을 「전략상품」으로 만들어 선거시장을 선점(先占)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철저히 후보경선에 맞춰져있다.야당이 선거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여기에서 찾고있다.유권자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6월 선거를 김영삼(金泳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했다.지방선거를 정권교체를 위한 출발선으로 보고있다.그러나후보자를 고를때 정치적인 측면외에 행정경험등 경영마인드에 후한점수를 줄 생각이다.
중간평가측면은 서울등 광역쪽에서 주력하고 기초선거쪽은 민자당에 못지않는 지방 경영의 청사진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후보선정기준으로 정강정책등 당의 노선충실도보다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으로 꼽는 안까지 마련했다.이기택(李基澤) 총재는 『이번 선거는 야당이 행정에 직접 참여할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될일이 아니다.우선 민자당보다 「인재 풀」에서 밀린다.영남쪽은 사람찾기가 쉽지않다.경선자체가 어렵다.
더구나 경선제는 외부인사 영입에서 다소 빛이 바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범계파적으로 쓸만한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李총재는 통합선거법 개정안 논란이 일기 전까지 하루 20~30명의 교수.기업가들을 만나고 다녔었다.주로 비호남지역 후보를겨냥한 것이다.서울시장후보감으로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
고건(高建)씨등에 대한 미련도 여전하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앙당의 거부권을 만들어 놓고 있다.때문에 서울시장.경기도지사등 외부인사 영입이 점쳐지는 지역에선 경선이라는 형식보다 당의 결정이라는 내용이 무게를 더할 것이다.경선결과의 승복여부가 논란이 될 수도 있다 .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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