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개발지구內 소규모 상가개업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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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도시에 이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에서도 대규모로 상업용지 확보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 소규모로 상업시설을 사려는 사람들은주의가 요망된다.대형 상업시설이 일대 상권을 장악하게 되면 소규모 상가는 그만큼 장사가 덜되기 때문이다.
인기지역으로 알려진 고양 화정.구리 인창지구등은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에 상업용지가 대량 팔렸고 올해중 나올 수원 영통및 고양 능곡지구의 상업용.백화점 용지에 대해서도 신규진출.확장을꾀하는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고양.화정지구에 38필지 1만3천6백70평(2개지구)의 상업용지를 계열사 하이웨이유통과 뉴타운개발을 통해 매입한 뉴코아백화점은 백화점과 할인양판점을 신축할 계획으로 있어 일대상권장악이 예상된다.
현재 인근 일산신도시에서 성업중인 E마트의 영향력이 고양시 전체지역에 미칠 정도로 아파트상가 위주의 상권에서 대형 상업시설로 판도가 변화된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및 또다른 할인점이 가세할 경우 이 일대 소규모상가는 크게 위축될 것으 로 전망된다. 더욱이 오는 6월께 인근 능곡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될 3천여평의 백화점용지에 대해서도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일산을 포함한 고양시 전체상권이 대형상업시설에 예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께 영통.영덕지구에서 분양되는 4만1천8백80평규모의 상업용지는 수원일대의 구매력을 크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토개공이 이곳 상업용지에 대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1천5백~2천평규모의 중.저가 판매시설용 부지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유통업체인 S社는 영통지구 상주인구 30만명외에 인근 수원및 오산의 구매력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직접진출보다는 임차를 통한 할인점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 LG백화점은 지난해말 구리인창 택지개발지구의 상업용지 3천평을 매입,백화점을 건립키로 해 최근 유입인구가 급속히 늘고있는 경기동북부지역의 상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남양주지역은 창현택지개발지구의 상업용지 2천평이 96년초 분양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상권이 약했던 이 일대에서 대형상업시설간 구매력 흡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며 의정부지역도 민락택지개발지구에서 1천9백50평의 상업용지가 올9월 분양될 경우 기존 상권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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