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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전철驛이 올려준다-전반적 오르세속 교통편한곳 급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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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는 가운데 특히 교통이 편리한 전철역 인근 아파트전세값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매매의 경우 주거환경이 좋은 동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전세는 무엇보다 교통여건을 우선으로 선택한다 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
15일 부동산뱅크.부동산랜드등에 따르면 종전까지 아파트전세값은 주로 층.향별로 가격이 차이나던 양상에서 벗어나 같은 단지더라도 전철역 인접아파트와 멀리 떨어진 아파트간 시세간격이 점점 벌어지는등 교통여건별로 등락폭이 달라지고 있다 는 것.
전철3호선 도곡역과 인접한 대치동 주공고층아파트 34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1억원하던 전세값이 3월초 현재 1억2천만원으로크게 올랐고 23평형도 1천만원 오른 8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또 대치역과 학여울역을 끼고 있는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지난해말 8천5백만원에서 1천만원 올랐고 학여울역인근 쌍용아파트 31평형도 1천만원 오른 1억1천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한편 전철이 통과하지 않는 개포동 주공고층아파트 31평형 전세값은 지난해 가을 9천만원에서 5백만원만 올랐다.
그러나 매매값은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다는 점에 힘입어 당시보다 2천만원 오른 2억원선에 호가가 이뤄져 있다.
소형평수가 밀집한 상계동도 노원역과 가까운 주공6단지 일대의오름폭이 큰데 6단지 20평형과 24평형이 지난해말에 비해 각7백만원 오른 5천2백만원,6천2백만원선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계동지역은 전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단지 전세값 상승폭이 1백만~5백만원선인데 비해 전철역인접단지는 4백만~8백만원이 올라 이같은 현상을 반영했다.
또 목동신시가지 14개단지 가운데 다른 단지의 경우 오름세가거의 없는 반면 차량기지역을 이용할 수 있는 13,14단지 35평형이 지난해말 1억원에서 1억1천만원 내지 1억2천만원으로,45평형이 1억3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올 라 전철역이 전세값을 올려놓은 셈이 됐다.
특히 여의도일대는 교통이 혼잡한데다 전철 미개통지역이라는 교통여건 때문에 시범아파트등 소형평수만 지난해말에 비해 5백만원정도 올랐을뿐 중대형평형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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