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으로 기관지천식.피부염등 알레르기질환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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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 대기오염등 환경요인으로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급증하고있다. 학계에서는 전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레르기란 어떤 외부물질 또는 자극에 대한 신체의 과민반응.
모든 알레르기성 질환은 증상이 자주 재발하는 만성병이고 증상도 갑자기 나타나거나 악화될수 있다.
따라서 환자나 보호자들은 전문가의 치료방법을 따르면서 갑자기병세가 나빠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서울대의대 김유영(金有瑩.알레르기내과)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에 잘 듣는 건강식품이나 단번에 완치하는 특효약은 없다』고 밝히고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건강식품에 절대로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침마다 코안이 가렵고 재채기가 나오면서 흰 콧물이 흐릅니다.1년내내 감기(?)기운이 있지만 열이나 오한이 나는 경우는없어요.』 이 환자의 진단은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이외에 기관지 천식,아토피성 피부염 등은 흔히 접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흔히 봄철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다고 생각하나 집먼지 진드기가 주된 원인인 우리나라는 사시사철 원인물질과 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진드기. 소아 천식환자의 90%이상,성인 천식의 70~80%,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반응을일으키고,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6~7월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시기다.
다음으로 꽃가루군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것은 가을에 많은 쑥꽃가루.봄철 거리에 눈송이처럼 많이 날리는 씨털은 원인물질이 아니다. 그외 애완동물 털이나 비듬.곰팡이도 원인이 된다.
음식 알레르기는 어른이 되면 위장관과 면역기능 발달로 현저히줄어든다.
증상은 위장관 질환,두드러기 등으로 나타나나 천식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으로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나 처한 환경 등을 자세히 기록해 담당의사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가장 많이 하는 기본검사는 피부반응 검사.이 검사에서 양성이나와도 환자의 병력과 증상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그외 알레르겐 유발검사,혈액검사,폐기능 검사 등을 한다.
치료는 크게 ▲예방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등 세가지로 이중가장 중요한 것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의 접촉 및 흡입을 피하거나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예방요법.
예를 들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는 진공청소기와물걸레를 사용하고 모서리.틈새도 철저히 청소해야 한다.
소파는 일단 비닐로 싼뒤 커버를 씌우고 이불이나 커튼은 자주건조시키되 55℃이상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며,먼지를 포함할 수있는 물건들은 없애고 옷장은 항상 닫아둔다.
이불을 편 30분 후에 방에 들어가는 것이 좋고 먼지 나는 장난도 금물이다.
그외 애완동물 털에 알레르기를 지닌 환자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개인차가 크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환자나 보호자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분무제나 알약 사용법을알아두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치료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역요법은 대상환자 선별이 엄격해야 한다.
金교수는 『기관지 천식,알레르기성 비염,곤충에 대한 알레르기환자중 「만성적이고 중정도의 증상」을 가지면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벌독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치료의 남용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치료기간은 보통 3년이며 주사에 따른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사후 30분간은 의사의 감시아래 있어야 한다.
黃世喜 本紙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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