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방선거체제로-국회 地自法 합의통과 공천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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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5일 국회본회의를 열고 통합선거법을 여야합의로 통과시킴에 따라 본격적인 지방선거준비체제에 돌입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기초선거에서 단체장은 정당공천을허용하되 의회의원의 공천은 배제하며,광역의회에 10%의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통합선거법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여야는 한달간의 진통끝에 선거법 개정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선거전략을 수립하는등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관계기사 4,5面〉 민자당은 통합선거법 개정논란으로 내부공천작업등 선거준비작업이 야당에 비해 미흡했다고 보고 내달초까지후보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인물물색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선거법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당의 단합을 선거전에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1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내주초께 선거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여야는 어차피 이번 선거가 자민련등 지역당 출현으로 지역분할양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각기 지역적 지지기반을 충실히 다지는동시에 서울등 수도권을 최대의 승부처로 삼고 수도권 공략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내주초 김덕룡(金德龍)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선거기획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방선거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15개 광역단체장(서울시장.5대광역시장.도지사)후보공천은 다음달초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중순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후보를경선한뒤 5월초 공천장을 줄 예정이다.
지역별로 3명이내가 될 광역단체장 경선후보는 당초 이달말까지확정지을 계획이었으나 통합선거법개정을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다소늦어져 다음달초까지 확정키로 했다.
민자당은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후보는 공개 모집키로 했다.
또 기초단체장 공천은 각 지구당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방침아래이미 위원장들이 정밀심사에 착수했다.민자당은「생활자치」구현을 위해 득표력있는 행정.경제 전문가를 후보로 우선적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이기택(李基澤)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자치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중단했던 서울시장.경기지사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영입 작업도 재개했으며,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후보 결정을일정기간 연기할 방침이다.
또 종로.안산-옹진등 49개 지구당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강화특위도 구성,조기에 체제정비를 마치기로 했다.
또 지역별로 후보 정책토론회를 잇따라 여는 한편 지구당개편대회.후보경선대회등을 통해 선거열기를 일으키기로 했다.
〈金鎭國.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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