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 패션화-전통.현대미 조화 가로등.보도블록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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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앞으로 서울시내 거리에 현대적 디자인의 보행등이 새로 설치되는등 가로시설물도 패션화된다.또 대부분 딱딱한 모양의 회색빛으로 도시분위기를 어둡게 했던 보도블록도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바뀌며 하수도 맨홀.공중화장실등도 도시미관을 살린 색상.디자인으로 형태가 개선된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은 14일 고전미와 현대미를 살린 보행등 모델 5종류를 비롯해 보도블록.하수도맨홀.공중화장실등에 대한 장식용 디자인을 개발,앞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시내 일대에이들 시설물의 시범설치지역을 선정해 올 연말까지 시범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보행등은 10~13m 높이로 주로 차도를 밝혀오던 기존 가로등의 3분의1정도 크기인 3.5m 높이로 제작됐으며 기와및 창살.장승등 전통모형을 현대미를 살려 디자인한 것이다. 보행등에는 노란색의 나트륨등과 백색의 메탈등 2종류가 부착돼 거리의 특징에 따라 젊은이들의 거리에는 현대미를 살린 모델이,에술과 전통의 거리에는 고전미를 살린 모델이 설치된다.
개발원측은 오는 5월중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이 보행등 모델을 서울시에 무상기증한뒤 올해안에 창경궁과 세종문화회관 앞 등의 보도에 시범설치할 계획이다.
또 보도블록도 눈의 피로를 줄이고 도시미관에 조화를 이룰 수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획일적인 네모모양의 형태를 개선,여러 형태의 전통문양들을 다양한 컬러로 디자인한 신형 보도블록을 개발했다. 이와함께 맨홀뚜껑의 철제재질을 작업이 쉽도록 가벼운 플라스틱등으로 바꾸고 채색을 한 형태로 모델을 개발,청진동204주변 하수도에 시범 설치한다.화장실도 모양과 색상을 개선하고 이용이 편리하도록 구조를 개량한 모델을 고안,동숭동 대 학로내마로니에 공원에 시범조성한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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