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의 정적(靜的)이고 섬세한 점이 바로 포도주가 갖고있는 특징이며 묘미입니다.』10일 내한(來韓)한 독일포도주진흥회 프란츠 베르너 미헬 회장(63)의 포도주 예찬론이다.7대째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는 미헬 회장은 이번의 첫 방 한(訪韓)이포도주애호가들에게 독일산 와인을 소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방문목적은.
▲한국 포도주시장의 현황을 둘러보는 한편 독일포도주의 대한(對韓)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독일포도주의 대한(對韓)수출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불과 3년전만 해도 한국은 독일포도주 수출국 순위중 1백위권 밖이었다.그러나 지난 2년 사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백94만마르크(10억5천여만원)어치의 포도주를 한국에 팔았다.순위로 따지면 16위다.대개 국민소득 이 1만달러미만이면 맥주,1만5천달러 미만이면 위스키,그 이상이면 포도주의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한국도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포도주를 찾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주류와 비교해 포도주가 갖는 장점은.
▲위스키 등의 高알콜주류는 가볍게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기에는 부담이 간다.반면 하루 1~2잔의 포도주는 신진대사와 소화를 원할하게 해주는 한편 긴장을 풀어 주는 데 효험이 있어 정신건강에 좋다.
-독일포도주의 특징은.
▲독일포도주 품종의 87%가량은 白포도주용이며 독일의 포도주생산지역은 13개 지역으로 나뉜다.일반적으로 독일포도주는 포도재배지역으로서는 북방한계선인 북위 50도선에 위치해 알콜함량은낮은 반면 진하고 향기로운 향과 경쾌한 맛을 지닌다.
-포도주의 올바른 선택요령은.
▲먼저 포도주 색깔을 살펴본다.양질의 독일포도주는 진한 황금색을 띠고 있고 투명해야 하며 광채가 빛나야 한다.그 다음 잔을 흔들어 향기를 맡아 보고 방향(芳香)이 순수한지를 살펴본 후 맛을 본다.생산연도로 보면 89년 모젤산과 9 3년 라인가우산이 호평을 받고 있다.
柳權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