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韓 獨 포도주 진흥회 미헬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동양문화의 정적(靜的)이고 섬세한 점이 바로 포도주가 갖고있는 특징이며 묘미입니다.』10일 내한(來韓)한 독일포도주진흥회 프란츠 베르너 미헬 회장(63)의 포도주 예찬론이다.7대째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는 미헬 회장은 이번의 첫 방 한(訪韓)이포도주애호가들에게 독일산 와인을 소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방문목적은.
▲한국 포도주시장의 현황을 둘러보는 한편 독일포도주의 대한(對韓)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독일포도주의 대한(對韓)수출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불과 3년전만 해도 한국은 독일포도주 수출국 순위중 1백위권 밖이었다.그러나 지난 2년 사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백94만마르크(10억5천여만원)어치의 포도주를 한국에 팔았다.순위로 따지면 16위다.대개 국민소득 이 1만달러미만이면 맥주,1만5천달러 미만이면 위스키,그 이상이면 포도주의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한국도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포도주를 찾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주류와 비교해 포도주가 갖는 장점은.
▲위스키 등의 高알콜주류는 가볍게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기에는 부담이 간다.반면 하루 1~2잔의 포도주는 신진대사와 소화를 원할하게 해주는 한편 긴장을 풀어 주는 데 효험이 있어 정신건강에 좋다.
-독일포도주의 특징은.
▲독일포도주 품종의 87%가량은 白포도주용이며 독일의 포도주생산지역은 13개 지역으로 나뉜다.일반적으로 독일포도주는 포도재배지역으로서는 북방한계선인 북위 50도선에 위치해 알콜함량은낮은 반면 진하고 향기로운 향과 경쾌한 맛을 지닌다.
-포도주의 올바른 선택요령은.
▲먼저 포도주 색깔을 살펴본다.양질의 독일포도주는 진한 황금색을 띠고 있고 투명해야 하며 광채가 빛나야 한다.그 다음 잔을 흔들어 향기를 맡아 보고 방향(芳香)이 순수한지를 살펴본 후 맛을 본다.생산연도로 보면 89년 모젤산과 9 3년 라인가우산이 호평을 받고 있다.
柳權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