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말소리와 같은 음성 합성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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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단어 사이가 똑똑 끊어지는 로봇 말투에 가까운 현재의 음성합성기술에 비해 사람의 말에 가까운 자연스런 음성합성소프트웨어가개발돼 상품화단계에 들어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휴먼인터페이스연구부 자동통역연구실이영직(李永稷)박사팀이 개발한 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는 어떤 단어라도 음성합성을 통해 소리를 내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남성.여성의 목소리 선택도 자유자재다.또 구개음 화(口蓋音化).자음접변(子音接變)등 발음법칙이 꼬박꼬박 지켜지고 자연스런 운율까지 드러난다.
음성합성기술은 114안내에서 부터 자동통역이나 PC통신등의 음성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응용 범위가 넓다.열차표 예매,호텔예약등 각종 예약안내와 시보(時報)안내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합성음은 딱딱한 기계음으 로 친근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응용분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李박사팀이 개발한 음성합성기술은 이미 한국통신에 제공돼 우선114 안내에 도입될 계획이다.가전업체등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李박사는 『이 음성합성기술과 같은 수준의 음성인식소프트웨어 시제품도 내년초에 는 내놓을 수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ETRI는 지난 79년부터 음성인식.
자연어처리.음성합성 분야의 연구를 수행,문서낭독기.전자비서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91년부터는 日국제전신전화(KDD),한국통신과 함께 자동통역전화기술도 개발중이 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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