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생활이에요.신자가 신에게 기도하듯,자녀가 부모에게 편지쓰듯,생활속에서 느끼는 진솔한 얘기들을 압축해 표현하는 것이죠.』 9일 오후2시 서초구민회관 음악감상실에서는 서초구에 사는 문학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문학동호 모임인 「詩사랑동호회」가발족돼 눈길을 끌었다.회원은 모두 75명.
이날 첫 모임은 같은 서초구민인 시인 유안진(서울대)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시는 여러분의 노래』라며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한 유교수는『시가 노래인 만큼 노래방 가서 노래를 부르듯 시를 써보자』고 말했다.
유교수의 강의가 끝난뒤 회원들은 토론회를 열어 월2회 구민회관 음악감상실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하고 조를 짜 자주 모일 수 있는 소모임들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회원들의 목표는 공동 시집을 펴내는 것.
『회원중에는 등단한 사람도 있으며 국문학을 전공했거나 한때 문학소녀였던 주부들이 대부분이라 곧 충실한 시집 한권은 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원들은 자신한다.
이날 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조남호(趙南浩)서초구청장은『지난해 시낭송대회를 개최한 뒤 주부들의 시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껴 시사랑동호회를 만들게 됐다』며『앞으로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문제에서부터 시집 을 펴내는 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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