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드레싱 샐러드 맛 새로워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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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긴겨울을 털어버리고 싱싱한 새봄을 맛보기엔 역시 샐러드가 최고다. 양상추.체리토마토.셀러리.치코리.크레송.래디시등 다소생소한 이름의 서양야채들이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흔하게 얼굴을 내밀면서 이들을 이용한 샐러드가 친근한 주요리로 식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감자나 오이등에 기껏해야 마요네즈.케첩 또는 피넛 버터등으로버무린 샐러드는 이미 고전.사우전 아일랜드나 시저 드레싱등 웬만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들 외에 허니 머스터드.만다린 오렌지 세사미.핫 베이컨.블루 치즈 드레싱등 다 양한 샐러드 드레싱이 서양식 캐주얼 레스토랑과 호텔등을 통해 속속 선보이기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샐러드 요리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육류나 생선같은 주요리를 먹기전 식욕을 돋우기 위해 먹던데서 아예 샐러드만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어어트를 실천중인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저녁용 식사로 자리잡아가는가 하면 매사에 기성세대와의 차별을 선호하는신세대들에게는「새로운 미각」으로 각광받고 있다.
만다린 오렌지 세사미 드레싱등 8~10가지 샐러드 드레싱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식 레스토랑 「엘에이팜스」의 마케팅 매니저 洪승우씨는 『처음엔 이름조차도 몰라 다소 당황해하던 손님들이 다양한 드레싱 맛을 보곤 곧 단골손님이 된다』고 말한다.
샐러드가 애용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갖가지 야채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섬유질이 현대인의 건강에 필수적이며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이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더구나 서양식에길들여진 입맛에 다양한 맛과 색깔의 서양야채.드 레싱이 구미를돋우기 때문이다.
밝은 연노랑색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허니 머스터드 드레싱은 마요네즈에 꿀과 양겨자를 가미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서양식 귤인 만다린 오렌지즙에 참기름과 진간장등을 가미한만다린 오렌지 세사미 드레싱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 때문에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또한 독특한 풍미의 치즈를 가미한 것,닭고기 가슴살을 구워 샐러드에 얹은 것,마늘빵을 곁들인 것등 각양 각색의 샐러드는 입맛 없는 봄철의 생기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일식이나 한식을 먹을때도 샐러드는 빠지지 않는다.간장과 참기름을 이용한 동양식 드레싱은 서양식에 비해 담백해 생선요리나 로스구이등을 먹을 때 적당하다.
샐러드는 식탁에 내놓을 때 반드시 차가워야 한다.각종 야채들은 미리 깨끗이 씻어 물을 빼고 드레싱도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보관해 두는게 좋다.
서양식의 경우는 커다란 보울에 담은뒤 개인접시에 덜어 먹게하며 일식이나 한식을 먹을 땐 조금씩 담아 개인별로 접대하는게 바른 식탁차림새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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