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귀금속값 일제상승-달러폭락으로 매수勢 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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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시카고.런던=外信綜合] 달러화 폭락 여파로 국제 곡물등 상품 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다.
7일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선 달러약세에 따라 달러로 결제되는 국제 곡물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주요국제 곡물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3월 인도분 밀값은 부셸당 3.67달러를 기록,전일보다 9.5센트 상승했고 옥수수값도 부셸당 2.38달러로 1.25센트 올랐다.
3월 인도분 콩값도 부셸당 5.68달러를 기록해 전일보다 5센트 상승했다.국제 귀금속값도 오름세를 보여 7일 런던시장의 금값은 온스당 3백81.75달러로 전일보다 3.5달러 상승했고은값도 온스당 4.53달러로 10센트 올랐다.
이처럼 국제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달러가치의 하락이결국 달러로 결제되는 상품가격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아래 투자자들이 상품선물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先物)시장의 대규모 곡물펀드들은 최근 국제 곡물값하락을 점치고 곡물선물을 대량 매도해둔 상태인데 예상치못한 달러 급락사태를 맞자 손실을 막기위해 앞을 다투어 곡물선물 매수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거 달러 폭락때에도 국제 상품가격은 일시 상승했을 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 하락은 결국 세계 최대 곡물생산국인 미국의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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