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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서당에도 司正화살-강택민,太子黨이어 부패척결 철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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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의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사후에 대비한 反부패 사정바람이 당.정 고위층 자제인 태자당(太子黨)에서 최근 비서당(비書黨)으로 확대되고 있다.
권력층 비리에 철퇴를 가해 청렴결백한 지도자상을 세우려는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칼날이 비서당이란 두번째 타깃을 잡은 것이다. 7일 홍콩의 星島日報는 베이징(北京)의 시위(市委)서기인 천시퉁(陳希同)과 시장인 리치옌(李其炎),부시장 장바이파(張百發)등과 같은 고위 관리들의 전.현직 비서 20여명이 부패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태자당인 저우베이팡(周北方)을 전격 구속한데 이은 두번째 사건이다.
문제는 이들 전.현직 비서들이 윗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 불똥이 상관들에게까지 튈 것이 자명하다는 점이다.
대륙에선「상관이 암시하면 총명한 비서들이 알아서 챙긴다」는 부패의 연결구조가 오래전부터 뿌리내리고 있어 陳서기와 李시장의연루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비서당 사건의 시범케이스로 걸려든 베이징시가 중국내 최대 라이벌 도시인 상하이(上海)幇(방)의 영수로 꼽히는 江주석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를 권력투쟁의 한측면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黨중앙정치국위원인 陳서기는 덩샤오핑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 만일 불똥이 陳에게까지 튄다면 지난달 수도철강(首都鐵鋼)회장인저우관우(周冠五)의 사퇴건과 맞물려 의도적인 鄧의 측근세력 제거라는 점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부패척결운동과 관련,홍역을치르고 있는 사람은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이다.저우베이팡과의 친교설 때문에 지난달 내내 홍콩언론의 구설수에 올랐던 李는 이번에 陳서기의 前비서인 劉씨가 체포되 게 된 베이징의 동방광장(東方廣場)건설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직접적인 도화선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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