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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가세상을바꾼다>사이버文化 급속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전세계 4천만명의 이용자가 4백만대의 호스트 컴퓨터와 접속돼있는 인터네트를 비롯해 컴퓨서브.프로디지등 유력 상업용 온라인서비스의 등장으로 무형의 사이버공간(Cyber Space)이 그 지평을 끝없이 넓혀 가고 있다.
사이버공간을 누비고 다니는 온라인 통신 이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사이버 문화(Cyber Culture)」에 대한 관심도 드높다. 사이버공간 창조의 선두주자인 인터네트에서 파생한 문화는 여러가지다.우선 사이버문화는「분산화」가 특징이다.인터네트는정부조직과는 달리 실제로 감독기관이나 형태 및 법적 제재도 없다.남녀노소.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다.
미국 정부도 온라인에서 오가는 정보를 통제하지 않아도 별 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간섭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미국내 PC통신이용자만도 6백32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음담패설은 물론 포르노까지 오가자 자세가달라질 조짐이다.
특히 이런 온라인은 청소년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폐해를 우려하는 부모들과 정치인들의 규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업용 거래 수단으로 이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범죄가 새로운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화의 경우 범인검거를 위해 수사당국은 도청을 할 수도 있지만 네트워크에서는 암호로 내용을 주고받을 수 있어 발각 염려도적다.이 때문에 검열을 하거나 암호화를 규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파운데이션(EFF)은 대표적인 사이버공간 옹호조직으로 꼽히고 있다.지난 90년 창설된 이 조직은내홍(內訌)도 겪었지만,현재 AT&T.마이크로소프트등 유력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EFF는 정치권의 간섭없는 전자 유토피아 실현에 현실적 제약이 따르자 최근 온라인통신 규제법안인 「디지털 텔레포니 빌(Digital Telephony Bill)이 의회에 상정됐을 때워싱턴과 막후교섭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그 행 보에 관심을 끌고 있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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