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시대 안전株 찾아라-증권사들 방어적 투자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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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금리 시대의「안전주」를 찾아라.상장사인 삼도물산과 고려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비상장사인 덕산그룹 부도에 이어 한계기업의부도위험설이 난무하면서 주식투자 안전지대에 대한 시장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대우.동서.쌍용.동아증권등 주요 증권사들도 한결같이「안전주」중심의 방어적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이들이 제시하는 안전지대는 이륙(離陸)을 준비중인 대형우량주와 低PER주 같은 재무구조 우량주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반면 미래의 성장가치가 평가됐던 중소형 재료주나 재무구조 불량주는 위험지대로 분류되고 있다.내재가치에 비해 주가수준이 낮지만 대출기업의 잇따른 부도위험으로 은행등 금융주도 약간의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투자 안전지대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금리 현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
동서증권은 최근의 고금리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이에 따른 실물자금수요에 따른 현상인 만큼 돈줄을 늦추는 것만으로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측면을 지니는 것으로 진단했다.
우량주 중심의 최근 시장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고금리시대의 주식시장 구도를 예상한 발빠른 투자자들이 이미 대응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했다.
대우증권은 통화당국이 예정대로 3월중의 평잔기준 통화()증가율을 18%로 유지할 경우 1조5천억원의 자금공급이 가능해지고대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물가안정등으로 금융위험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주식시장의 고금리 변수를 해소하기는 힘겨울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가 진행된 초기에는 움직임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블루칩이 멍들었지만 이제는 거꾸로 중소형주가 재무구조 위험을 맞고 있는 반면 안전성이 검증된 우량주가 장세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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