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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향토사연구회 광복50주년맞아 독립운동 사료집 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가야향토사연구회(회장 金道允)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고령지역의 독립운동사를 모은 사료집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백30쪽 분량으로 만들어진『고령지역 독립운동사』에는 파리장서사건(일명 유림단사건)에 가담했던 고령지역 독립운동가 5명을비롯해 고령지역에서 독립만세사건과 다른 지역으로 나가 독립운동을 벌인 고령지역 독립운동가 30여명의 기록을 담았다.
사료집에는 또 우리민족이 일제의 강압으로 식민통치가 더욱 노골화되자 천도교.기독교.불교대표등이 앞장서서 3.1독립운동을 주도하자 전국의 유림대표들도 서울에 모여 파리강화회의에 민족대표를 보내기로 계획하던 중 검거된 파리장서사건에서 李인광씨등 고령지역 유림대표들이 활약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사료집에는 민족항일단체로 잘 알려진 신간회(新幹會)고령지부 조직과 관련,당시 33세던 변희용(卞熙瑢)고령지회장과 회원들의 활동상황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1927년 9월 53명으로 조직된 신간회 고령지회는 창립과 동시에 결의문을 통해 군내 지주들을 향해▲지세는 지주가 부담한다▲지주가 소작기간을 임의로 바꿀 수 없다▲소작료 운반거리가 10리가 넘을 경우 지주가 운임을 부담한다는 등 개혁운동을 주도했다. 卞지회장은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상과에 재학중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구국운동을 벌이던중 朴순천여사를 만나 결혼한뒤 귀국,고령지역에서의 독립운동에 이어 서울에서 잡지를 출판하고 대공일보를 창간해 독립운동에 가담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로 해방후 성균관대 상경대학장을 지내는등 교수로 재직중 66년 사망했다.고령지역 독립운동사에는 卞씨 외에도 해영(海影) 申철휴선생과 수석(瘦石) 南향우선생등의 독립운동기록을 적어 고령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사료집을 집필한 대가야향토사연구회 김도윤(金道允.71)회장은『고령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집필하면서 우리 민족의 저항정신과 계몽정신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면서『각 지역별 독립운동사가 만들어져 후세교육에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高靈=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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