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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태안 출신 학생에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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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광대가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 출신의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원광대에는 태안지역에서 온 학생 44명이 재학중이며, 11명의 신입생이 새학기에 새로 등록할 예정이다.장학금 지급액과 방법 등은 교내 실무부서 협의를 거쳐 곧 결정할 계획이다.

  원광대는 태안지역 기름유출 사고 이후 교직원·학생 등 120명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지난해 12월 15~16일,21~22일과 이달 24일 등 총 3회에 걸쳐 현지 봉사활동을 다녀 왔다.

  나용호 총장은 “갑작스런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통을 나누고,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도덕대학으로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충남도는 27일 “도의 해외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이 ‘기름유출 사고 피해지역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41만7248엔(한화 1256만원)을 충남도 구마모토현사무소를 통해 보내 왔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구마모토현 공무원 2292명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자발적으로 모은 것이다.

 앞서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 구마모토현지사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직후인 지난해 12월 13일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하루 빨리 피해복구를 마칠 것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다.

 또 이날 중국 톈진(天津) 충청향우회가 기름유출 피해주민 돕기 성금 1000만원을, 일본 충청도민회가 오리털 점퍼 50벌(시가 500만원 상당)을 각각 도에 보내왔다.

 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맙다”며 “구마모토현 등이 보내온 성금과 점퍼를 조만간 피해가 심한 지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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