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재개발 이주 수요에 강북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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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겨울방학 막바지 이사 수요 등으로 서울 강남·강북권에서 모두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사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강북권에서는 재개발 이주 수요가 가세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와 신도시·인천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0% 올랐다. 2주 전 0.03% 오른 서울 강남권은 지난주 0.09% 올랐다. 강남구는 0.14% 올랐다. 소형(60㎡ 이하) 0.16%, 중형(85~102㎡) 0.40%, 대형(135㎡ 초과) 0.23% 올라 크기에 상관 없이 대부분의 주택이 골고루 상승했다.

 서초(0.00%→0.05%)·송파(0.00%→0.05%)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파구 잠실동 명신원공인 관계자는 “이사를 망설이던 사람들 일부가 새 학기 전에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재건축 입주 물량도 바닥났다”고 전했다.

 2주 전 0.12% 오른 서울 강북권은 지난주 0.16% 올랐다. 학군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0.22%)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북구(0.29%)에서는 재개발 이주 수요로 2주 전(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성북(0.03%→0.11%)·도봉(-0.03%→0.07%)구도 마찬가지. 성북구 정릉동 중앙공인 이병문 사장은 “살던 집에 그냥 눌러앉으려는 사람이 많아 전세 물건은 적은데 재개발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라고 전했다.

 경기(0.03%)·신도시(0.01%)·인천(0.00%) 아파트 전세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매시장이 침체하면서 전세를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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