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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프리젠테이션식 취임사 할 것"

중앙일보

입력

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범훈)는 27일 대통령 취임식에 사용할 엠블렘으로 '태평고'를 선정, 공개했다. 또 관례적인 대통령 취임사에서 벗어나 프리젠테이션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엠블렘(왼쪽 그림)는 태평소와 북을 이미지화한 것이다. 취임준비위는 태평소는 음색이 매우 강하고 높으며 '세상을 두루 편안하게 해 준다'(太平)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은 힘차고 박진감 넘치며, ‘전진’을 의미하는 악기라고 취임준비위는 강조했다. 이번 엠블렘 ‘태평고’는 10여개의 추천작품 중 취임식 전문가 기획위원들의 수차례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박범훈 위원장은 "이번에 확정된 취임식 엠블렘 ‘태평고’는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하여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태평고는 당선인의 신년 화두인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의미를 포함하고, 취임식장에서 선포할 대한민국의 비전에도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식장의 전반적인 구성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특히 위원회는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는 동안 그 내용을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19.3m×6.7m)LED 스크린의 영상을 통해 전달해, 프리젠테이션식 취임사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대는 '권위적인 모습을 없애고 국민과 함께 하는 취임식이 되게 하라'는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봉황문양을 사용하지 않고 단상 높이도 대폭 낮추었다. 단상을 일반 참석자와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기도 했다.

취임식 총연출 손진책씨는 “17대 대통령 취임식장의 공간연출은 역동적인 물길의 흐름을 모티브로 하여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가 모아져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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