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포츠회 새 회장 조경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후배 여자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생활체육의 활성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50년대 후반 명성을 떨쳤던 왕년의 탁구선수조경자(曺敬子.55)씨가 한국여성스포츠회 제3대 회장에 취임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6백여 여자선수 모임인 여성스포츠회는 지난 81년 설립돼 그동안 박신자(朴信子)-한양순(韓良順)씨가 회장을 맡아왔다.
신임 曺회장은 『여성 지도자들이 은퇴와 동시에 스포츠와 인연을 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의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 적극양성해 국제대회에서 한국스포츠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한다.그는 현역 선수들에게는 1억3천 만원의 기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曺회장은 또 점차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생활체육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기존의 탁구.테니스 대회 이외에 올해 어머니수영대회와 에어로빅대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목포여중 1학년때 라켓을 든 曺회장은 58년 제3회 도쿄(東京)아시안게임에서 개인단식3위,단체 2위에 올랐고 59년 제2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독일 도르트문트)에서는 단체전 준우승을차지해 명성을 떨쳤다.
지난 81년 여성스포츠회 창립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曺회장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국가대표 여자총감독을 역임했으며지난 85년부터 대한탁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金相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