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이명박 당선축하,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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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의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축하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측은 이 당선인의 당선과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발전을 축하하고 한·미 동맹 관계 강화를 기원하는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의회가 특정 국가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그 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바라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원 외교위 소속인 로이스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12·19 대선에서 한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한나라당 이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향후 한·미 관계 발전을 바라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에서도 외교위원장인 조셉 바이든(민주·델라웨어주) 의원이 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관계 발전을 염원하는 결의안을 준비중이며 내주께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에서 결의안을 발의한 로이스 의원은 이 안에서 작년 6월 미 하원이 한·미동맹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과 그동안 양국 의회간 교류와 협력, 양국간의 문화적·개인적 유대관계 등을 지적하고 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과 선거를 통한 한국의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축하했다.

 결의안은 특히 한국이 미국의 7대 무역파트너임을 언급한 뒤 “두 나라는 국제 평화와 안보, 경제번영, 인권, 법치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양국관계를 강조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한국과 미국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희생하는 등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동맹국이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것을 미 의회가 축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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