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여성>농업과학기술원 千貞旭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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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바이러스성 질병을 조기에 진단,싱싱한 꽃과 열매를 얻을 수있어 부가가치가 한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식물 질병 세포의 일종인 마이코 플라스마균을 분리해 동물체에 면역,병원균과 특이하게 반응하는 잡종 세포를 생성하는데 3년여만에 성공함으로써 아름답고 건강한 카네이션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튼 농업진흥청(청장 金光熙)농업과학기술원 천정욱(千貞旭.40)박사.
千박사가 최근 개발을 완료,특허출원을 마친 기술은 세계 4대절화(折花)의 하나로 꼽히는 카네이션의 모틀 바이러스병을 조기에 정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카네이션 모틀 바이러스병은 꽃대가 짧아지고 꽃의 색깔이 불량해지는 주원인으로 작용하며 국내 카네이션 재배 품종의 98%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원예 작물의 바이러스병 조기진단을 위해 외국에서 진단시약을 수입해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보다 가격이 20배이상 비싸고 수송도중 변질돼 진단의 안정성과 효율성이떨어질 우려가 클뿐 아니라 적기에 대량 공급이 어려운 점등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생명 현상을 밝혀낼 수 있는 기본단위로서의 유전자에 이끌려 바이러스를 평생 연구 테마로 정했다는 千박사는 농진청(0331 (296)3018)으로 연락하면 카네이션 모틀 바이러스 진단용 항체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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