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정선.삼척등 강원 4개 시.군 동굴 관광상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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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도시가 크게 움츠러들고 있는 태백시와정선.삼척.동해등 강원남부지역 4개 시.군이 동굴을 관광상품화하는 동굴관광 루트화를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4개 시.군은 강원남부일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연동굴을 보유한 동굴관광의 보고라는데 착안,지역끼리 관광코스로 연계하는 「환상의 동굴여행길」개발 협의에 들어갔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삼척시 도계읍 대이동굴군(群)중 환선굴과 동해시 천곡동굴이 내년초 개방돼 태고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과 때를 같이해 추진되는 이 「동굴관광여행길」계획은 같은 종류의 관광상품을보유한 인접지역들이 관광의 특색화. 차별화를 통해 공동활로를 찾는다는데 뜻을 두고 있다.이들 지역에는 현재 정선군의 화암동굴과 삼척시의 대이동굴,태백시의 용연동굴,동해시의 천곡동굴등 개발동굴 외에도 확인된 동굴만 50여개에 달해 국내 동굴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개 시.군은 아직 생장이 계속되고 있는 동굴을 제외하고 이들 4개 동굴을 토대로 정선 화암동굴~태백 용연동굴~삼척 환선굴~동해 천곡동굴로 이어지는 동굴 전문관광코스를 연계 개발,동굴관광의 새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강원남부권의 산악과 해안을 따라 연결되는 이 동굴관광코스가 개발되면 현재 여름 한철 해수욕장에 거의 의존하는 이 지역이 4계절관광지로 탈바꿈된다.
특히 태백산을 중심으로 고원관광지의 개발과 발맞춰 여름의 경우 햇볕이 따가운 낮에는 바닷가에서,저녁에는 선선한 산악지방에서 관광을 즐길수 있고 겨울에는 눈썰매등 눈관광을 곁들일 수 있어 1석3조의 관광길이 될 전망이다.
내년초 개발되는 삼척 환선굴과 동해 천곡동굴은 올해 28억원을 들여 동굴안에 전시실.전망대.사료관등 기반.편의시설 공사가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태백 용연동굴은 오는 7월부터 55억원을 들여 태고의 신비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내부개발 공사에 들어가 97년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春川=卓景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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