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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용품 싸게 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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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1일 대구시 동인동 대구은행 시청지점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등 지역 인사들이 재래시장 상품권 사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김 시장,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정연걸 대구상인연합회장,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대구시 제공]

 설을 앞두고 농협 대구지역본부가 차례용품을 판매하는 임시 직거래 장터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이 우수한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시 직거래 장터는 7개 구·군의 주요 농협 점포 앞 마당이나 주차장에 설치한다. 서대구농협과 북대구농협 등은 이미 21일 행사를 시작했다.

직거래 장터에는 사과·배·귤·곶감 등 과일류와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 한우 등 축산물과 공산품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가격은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같은 품질의 상품보다 10∼30% 싸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동대구농협의 정용재 상무는 “차례용품 판매 장소를 늘리면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이용 운동 확산=재래시장 이용하기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다. 할인점 등 대형 점포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이 명절 특수를 누리게 하자는 취지다.

 대구시는 21일 대구은행 시청지점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15억원 어치를 발행해 판매하고 있다. 5000원권과 1만원인 상품권은 대구은행의 모든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고, 시내 59곳의 재래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상품권 판매액은 5억6000여만원.

 황경엽 대구시 유통산업담당은 “지역의 각종 기관·단체에서 ‘재래시장 보기 운동’의 하나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다”며 “명절 전까지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설과 추석을 앞두고 각각 20억원과 15억원 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했다.

 경산시의 시민단체도 ‘명절 선물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기 운동’에 나섰다. ‘밝은 경산21’과 경산맥심회·경산로타리클럽 등은 “사과·배 등 과일 선물을 경산 청과시장에서 구입하자”는 내용의 전단 4000부를 제작해 23일 시내를 돌며 배포했다.

 포스코는 회사를 찾는 손님과 거래처 등지에 포항 죽도시장에서 구입한 멸치와 김을 선물하는 형태로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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