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07 MVP’ 안성찬 소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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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공군 제공]

 공군 제20 전투비행단 120전투비행대대 소속의 안성찬(39·공사 40기·사진) 소령이 ‘2007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최우수 조종사는 전투기 사격 점수로만 뽑는 ‘탑건’(Top Gun)과 달리 모든 면에서 우수한 기량을 갖춘 공군의 ‘MVP’(Most Valuable Pilot)로 통한다.

 공군은 23일 안 소령이 비행훈련과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기량, 창의력 등 조종에 요구되는 10가지 필수항목에 대해 1년 동안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1000점 만점에 712점을 얻어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 소령은 “매사 긍정적인 태도로 철저히 준비하고, 주어진 비행임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993년 F-5 전투기로 조종사 생활을 시작한 안 소령은 T-37 중등비행교관을 거쳐 2000년부터는 KF-16으로 주기종을 전환했다. 통산 2400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베테랑이다. 조종사로서 최고 등급인 교관 자격뿐 아니라 야간 투시경(NVG) 임무 교관, 야간 저고도 특수무기 자격, 시험비행 자격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행임무에서는 못하는 게 없다. 95년 비상처치 평가 우수상과 98년 사령관 웰던상, 2006년 사령관 안전표창, 2007년 참모총장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20비행대대 비행대장인 안 소령은 후배들에게 매우 엄격하다. ‘자신있게 비행하되 결코 자만하지 말자’라는 신념으로 후배들에게 철저한 비행 준비와 겸손한 자세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미국 공군에서 비행안전교육을 이수하고 국방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테니스와 축구, 골프, 조깅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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