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의 외국인 원스톱 서비스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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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기 TV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중 한 명인 미르야 말레츠키(독일·가운데 앉은 사람)가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앨런 팀블릭 초대 센터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둘째)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온 지 3년6개월 됐지만 신용카드가 없어 불편했어요. 오늘에야 신용카드를 갖게 됐네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3층에 문을 연 ‘서울글로벌센터’에 외국인 미녀들이 찾아왔다. 인기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이 서울시 초청으로 센터를 찾은 것. 글로벌센터는 외국인들의 서울살이에서 불편을 없애주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했다<본지 1월 21일자 3면>.

영어·중국어·일어·프랑스어·몽골어·베트남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인력 30여 명이 상주해 각종 증명서류 발급이나 신용카드·휴대전화 개설을 원스톱 서비스로 도와주는 곳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미르야 말레츠키(독일)·손요(중국)·리에(일본)·레이놀즈(호주)·폴리나(뉴질랜드) 등 출연진 9명이 찾았다. 특히 말레츠키는 즉석에서 그동안 서울생활에서의 ‘숙원’이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들은 서울에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수다스럽게’ 털어놓았다.

 “인터넷 쇼핑을 하려 해도 외국인등록증으로는 이용할 수가 없어 매번 한국인 친구에게 부탁했어요.”(레이놀즈)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이 한국어로만 말해서 불편했어요.”(리에)

 “관공서에서 중국어가 안 통해 너무 답답했는데, 필요한 서류를 여기에서 다 발급받을 수 있겠네요.”(손요)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녀들에게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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